한약 역시 먹으면 당연히 몸에 변화가 옵니다. 생약 성분을 분석해서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작용하는 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성분을
보면 양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들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듯이
말이죠.
근데, 글쓴이는 전혀 효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군요.
그리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해서 환자의 병을 낫게
하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이미 귀를 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은 침이든 약이든 그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없는 듯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러니 기도'가 어쩌니...
이런 말을 하죠.
* 물론 이런 류의 문제에서 과학을 부정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버리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만 손가락질을 받는 셈인데...
실제로 근데 한의원에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실험군 대조군 막
이런 걸 설정하는 것이 가능할 수가 있을까요. 환자들의 건강 상태나
병의 진도라든가... 집에서 뭘 어떻게 먹고 무슨 일을 하는지 등등에
따라서도 뭐 하나 통제를 하는 것이 그리 가능할지 의문이군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 나은 환자들이 있는데, 그런 통제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한다면 그것도 좀...
처음부터 효과 자체를 모든 것을 부정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죠. 상식선에서 아프던 사람이 꾸준히 아파오다가 한방 치료를 받고
호전이 되었다면, 그것을 대조군실험군 어쩌고의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말 그대로 상식적으로 맞는 것일까요?
근데 지금 의사분은 그것을 인정할 생각이 없잖아요. 통계책을 권하고,
이항분포가 어쩌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인정할 수 없다.... 그런 식으로의
실험이 실제로 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부정을 위한 부정인 것이죠. 그리고 위 의사분의 모습이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는, 예를 들면 양방에서 모든 병을 낫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죠. 이미 한방이 남아 있을 이유도 없고요. 근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잖아요. 많은 만성병들에서부터... 아니면 원인을 잘 모르고 치료도 어떻게
딱히 양방적인 방법이 없는 병이나 증상들... 그런 경우에도, 위의 글을 쓴
의사 분 같은 경우에는 절대 한방을 권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죠.
근데, 자신이 그 환자를 낫게 할 뾰족한 방법도 없을 거거든요?
그냥 소염/진통제만 계속 주면서 기다려보자라든가... 솔직히 그런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잘 몰라도... 물론 같은 얘기를 양방에서도 똑같이
합니다. 왜 한방에서 병을 키웠냐...
근데, 양방에서 병을 키웠냐라는 말도 되는 것이거든요. 낫게 하지 못하면서
한방은 엉터리이기 때문에 절대 한약을 쓰면 안되지만, 나는 못 낫게하지만
나한테 그냥 약을 타먹고 있어라... 왜냐면 난 과학적이니까...
이런 사고가 된다는 것이죠. 이것은 환자에게 당연히 좋지 않을 뿐더러...
정말 영영 한방을 통한 치료를 못해보게 되는 상황이 나온다는 것...
그가 나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뺏는 사태가 온다는 거죠.
불치병이나 난치병들...
사실은 양방으로 방법이 없다는 말과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데 계속 병원을 왔다갔다하게 하면서... 물론 생명의 유지가 급한
문제라면 그렇게 해야하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한방 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글쓴 의사 같은 경우에는 절대 그것을 권할 리가 없다는 것이죠.
자기가 방법이 없으면서도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악용하는 일부 한의사들도 있으니 문제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낫게 되는 경우도 있단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매우 가까운 곳에 그런 경험을 한 분이 있고요.
그러면 의사는 어떻게... 통계책 하나로 계속 그런 사람들을 자기가
떠안고 있는 것에 자기위안을 하면 되는 것인가요?
TV 인간극장이나 병원 프로 보면 가끔씩 나오죠.
치료 방법이 없는데에도, 돈도 없고 가난한데 맨날 몇백킬로씩
차 타고 큰 병원 가가지고, 말 그대로 치료방법도 없는데,
치료방법도 없는 의사와 시시덕 몇 마디 나누고...
전 그런 장면 볼 때는 참... 저래도 되는 건가 싶더라고요.
치료방법도 없는 환자를 왜 자꾸 비싼 돈 들여서 오라가라하면서...
그래도 다른 치료를 권할 생각은 없죠.
그 분의 글 마지막에, '미국이건 유럽이건 세계는 질병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의대 연구실에서 나왔건 한의대 연구실에서 나왔건 가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의사들의 우려를 씻는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랄 성과를 가지고 의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한의학이 언젠가 세계인의 난치병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의학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 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시각은 너무 편협되어 있어서, 부정적인 시각의 한국 의사들 보면 '우물안 개구리'란 느낌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건설적인 비판을 하시는 의사들도 있지만, 한정호란 분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에 대해 비하 또는 모욕적인 글쓰는 의사들 보면 너무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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