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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1-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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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합격수기 - 11월6일 수능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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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그렇게라도 (219.♡.137.171)
 조회 : 6,888  추천 : 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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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6일 드뎌 수능날~
전날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두통이 있었는데 수능날 까지 이어졌습니다..
뒷목도 주므르고 하면서 우황청심원 한병 마시고 지하철 타구 잠실 옆에 공고로 갔지요
***우황청심원....마시면 멍하고 정신없으니까 먹지 마라~ 하는 사람들이 있죠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그런분들은 그날 컨디션 안좋은 것을 우황청심원으로 돌리시는 것은 아닌지..
저희 생물선생님에게 여쭤봤더니 괜찮다구 하시길레 저는 모의고사날 몇 번 마셔봤는데
전 별 문제 없었거든요..
정확히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아무튼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전 자연계지만 제2외국어를 일어루다가 선택을 했죠
***자연계가 제2외국어 선택하면 한교실에 과탐선택,제2외국어선택 구별없이 한교실에 들어 가게됩니다.
저는 제2외국어 교실이 분위기가 좋다길레 일어 맹탕이지만 선택 했어요
실제로 가보니 교실에 양치기들이 없더군요.. 장수생 분들이 꽤 많이 계셨던거같구..
일반화 시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제2외국어교실이 분위기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양치기들은 셤 빨리 보고 나가기에 바쁠테니까요...ㅎㅎ
가끔 교실 분위기 뭐 중요하냐 자기만 잘하면 되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분들은 구지 제2외국어 선택하실 필요 없구요
시험장에서 아침에는 언어 모의고사 세장정도(해답과 함께) 뜯어가서 풀었습니다..
막상 시험장에 오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언어 독해 감각에 약간 기름칠해주는 기분으로...
어느새 언어시간이 시작됬습니다.
저는 재수 생활동안 듣기,쓰기에서 점수가 잘 나갔었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했는데...시험지를 받고보니..
아니 이리도 쉬울수가...*.* 듣기,쓰기는 정말 쉽더군요..
그리고 문학,비문학으로 넘어갔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언어의 특징이죠...체감 난이도는 쉬운데 점수는 괴상...
(물론 115에 육박하는 초고수분들도 있으시지마는)
풀고나서 스스로 예상하기를... 찍은거 잘맞으면 115 안나와야 110나오겠네~
(결과 원점108)
***제가 모의고사나 수능날 언어시간에 항상 겪는 것이 있는데...(혼자풀때는X)
초반엔 정말 수월하게 나가지요..그러다가 35번~40번쯤부터 약간 둔해지는걸 느낍니다..
다른분들도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타임에 약간 헤메다가 45번~50번쯤에 급박함을 깨닫고 다시 페이스를 되찾게 되더군요..
물론 저 멍~해지는 시기에는 문제도 잘 안풀리구요..
아무래도 언어영역이 시간도 길고 많은글자를 읽어야 되기 때문에 중간쯤에 집중력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저 멍~해지는 시간을 줄이거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면 한단계 올라설수 있을거 같던데 안타깝게 저도 해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항상 잘나오다가 수능날만 되면 망치시는분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이제 언급될 내용같은데요
학원,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볼때랑 실제 수능날 심리적 차이가 분명이 존재합니다.
모의고사 볼때는 그래도 편하죠...망쳐도 ‘돈+시간‘을 버리지는 않으니까요..
제가 03,04수능을 치뤘는데 두 번 치루면서 깨달은 것은..
수능날은 마음이 약간 붕 뜹니다.
이성적, 합리적 생각이 어느정도 떨어지는거죠...
평소에 준비,연습해 뒀던 요령.,풀이법,방법론들이 잘 적용되던가요?
물론 평소대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실수 있다면 적용이 되겠지요.
유지하지 못한다면....이제 본능적(?) 감각에 의존하게 되는거죠..(대부분 수능날 경험해보지 않으셨는지.._)
그동안 수업이 해온 연습에 의해 마치 날라오는 공을 반사신경으로 피하듯이....
연습량,공부량이 부족하면 그 본능적 감각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수학에 자신이 있는데 모의고사때는 문제를 파헤치고 해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종로 월례고사 7월부터 수능까지 수학을 5연속 만점받으면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1월 6일 수리영역시간에는 머릿속이 공허하고 손이 움직이는 데로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80점)
요지는 진정한 감각을 기르자는 것입니다..그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연습량,공부량이 관건일거 같습니다.
이렇게 2교시까지 치르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만약을 대비해서 대변을 처리하려고 변기에도 앉아보고..(결국 안나옴..^^)
3교시는 최악이었습니다..ㅡㅡ;;
왼쪽대각선 앞에 녀석이 다리를 떨기 시작한거죠...
저는 다리떨기에 극도로 예민하거든요...ㅜ.ㅠ보기만 해도 멀미를 해욤
어제부터 있었던 두통이 도지고...진땀을 흘리면서 풀엇습니다..
과탐은 제가 지금까지 풀었던 그 어떤 모의고사보다도 어렵더군요..
그래도 나름데로 꼼꼼하게 공부하온지라 시간은 오래걸렸지만 과탐을 다풀고...
과탐 검토를 위해 사탐은 20분만에 지문에 있는 단어 몇개만 보고 풀기...ㅡㅡ;
다행히 사탐은 쉬웠던거 같습니다...(원점66/44)
과탐은 체감 난이도 최악..ㅜ.ㅜ;; 죽을 기분이었죠
지금도 저의 과탐점수를 보면 그 다리떠는 인간의 핑계를 대고 싶지만...
핑계를 댄다고 한들 무슨소용이 있으리오~
***꼼꼼하게 공부합시다.....이것의 필요성이 이번 과탐에서 입증 되었죠..
요점정리되있는 걸로 내용공부하고 모의고사로 고득점나와 즐거워하고...
이런식의 공부는 중위권 학생들의 공부법 아닐까요?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시험이 쉬울경우....대략 낭패... 대충한사람들과 함께 고득점 맞으니 상대적 박탈감..
시험이 어려울경우...아싸~ 꼼꼼히 한사람는 여전히 고득점,,대충은 급락
즉....수능이 쉽게 나올지 어렵게 나올지 예측할수 없기 때문에 꼼꼼히 해두는 것이죠..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대충과 꼼꼼의 경계는 어디인가...스스로 잘 생각해봅시다^^
모의고사 대표유형들만 다 맞춘다고 난 꼼꼼히 했어~~ 라고 생각하지는 말자구요~
4교시 외국어시간....두둥
영어듣기는 저에게 최고 취약점이었죠..
재수하면서 듣기테이프 세트를 네 개까지 구입..반복청취...
평소 두새개 나가는게 기본이었기에..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들었지만 2번과 3번을 못들었습니다..
할수없이 찍기..ㅡㅡ;;
독해,문법은 평소에도 자신이 있던지라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다풀고 나니까 20분이 남더군요...
과탐을 망한이상 외국어에서 승부를 걸어야되는데 듣기 두 개 찍은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OMR카드 걷어갈떄 뒤에 분이 쓴 답을 보니 두문제 다 저랑 답이 다르더군요..ㅡㅡ;;
그 분은 검정고시를 보신 분이고 76년생 이셨습니다....즉 n수생?
나이드신 분이시면 외국어는 고수일텐데..ㅡㅡ;
아녀 검정고시 본 사람은 공부 못할꺼야...ㅡㅡ;;
두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두문제중 한문제라도 찍은게 맞기를 기도했죠..
나중에 보니 한문제는 맞고 한문제는 틀렸더군요..휴~ (79점)
그리고 다들 가는데 저에겐 제2외국어가 남아있었죠..
찍고 쓰러졌습니다..교실의 모든사람들이..
그러자 감독 선생 왈 “바보같이 이러고 있으면 뭐합니까 걷을까요??“
이렇게 저의 04수능을 치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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